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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랫폼> 줄거리, 해석, 리뷰

by 릴리의 영화 2025. 4. 1.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은 단순한 SF 영화처럼 보이지만,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구조의 감옥 ‘수직 자가관리 센터’를 배경으로, 인간의 이기심, 연대, 도덕성, 생존본능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본문에서는 <더 플랫폼>의 간략한 줄거리와 핵심적인 해석, 그리고 전반적인 리뷰를 통해 이 영화가 왜 강력한 사회 풍자물로 평가받는지를 살펴봅니다.


영화 <더 플랫폼> 줄거리 요약

 <더 플랫폼>은 수직으로 쌓인 감옥 구조에서 하루에 한 번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식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감옥은 ‘레벨’이라는 층으로 나뉘며, 1층부터 최하층까지 존재하고, 입소자들은 한 달마다 무작위로 다른 층에 배치됩니다. 상위층에 배치되면 충분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하위층은 상층에서 남긴 찌꺼기조차 받지 못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됩니다.

 주인공 '고렝'은 자발적으로 이곳에 들어오며, 48층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하층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의 첫 번째 룸메이트 ‘트리마가시’는 냉소적이고 냉정한 인물로,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후 ‘이모구리’, ‘바하랏’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며 고렝은 감옥의 구조와 이곳에 숨겨진 시스템을 이해하게 됩니다.

 고렝은 점차 이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플랫폼의 음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결국 그는 ‘바하랏’과 함께 플랫폼을 타고 최하층까지 내려가며, 아래층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시도를 감행합니다. 이 여정 속에서 그들은 처절한 폭력, 광기, 절망을 마주하게 되며, 끝내는 플랫폼의 정체성과 구조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더 플랫폼>의 해석과 상징

 이 영화는 단순한 감옥 탈출 스릴러가 아니라 계급 사회의 축소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자원, 즉 음식은 자본과 기회, 권력의 은유이며, 상층에서 많이 소비할수록 하층은 더 궁핍해지는 구조를 통해 불평등한 사회 현실을 비판합니다.
 또한, 월마다 무작위로 층이 변경되는 시스템은 우리가 현실에서 예측할 수 없는 환경 변화나 사회적 운명을 상징합니다. 단 한 달 만에 최고의 삶에서 최악의 삶으로 전락하거나,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 삶의 불확실성을 반영합니다.

'고렝'은 영화의 도덕적 중심축으로, 점점 극단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타성과 윤리의식을 유지하려는 인물입니다. 반면 트리마가시나 이모구리는 시스템에 굴복하거나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인간 본성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서 고렝과 바하랏이 플랫폼을 타고 내려가며 음식 분배를 시도하는 장면은 혁명, 연대, 희생의 상징으로 읽힙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을 넘어, 구조 전체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협력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내며,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드러냅니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등장하는 아이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상징입니다. 플랫폼의 최하층에서 발견된 이 소녀는 영화 속에서 ‘금지된 존재’였으며, 누군가는 끝까지 숨겨 보호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아이는 ‘희망’이자, ‘메시지’로서 상층부에 전해져야 할 새로운 가능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더 플랫폼> 리뷰 및 감상평

 <더 플랫폼>은 2019년 스페인에서 제작되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고, 특히 팬데믹 초기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저예산 SF로 보이지만, 강렬한 상징과 철학적 질문들로 인해 다양한 해석과 토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의 시각적 요소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강한 몰입감을 줍니다. 어두운 조명, 음산한 분위기, 점점 피폐해지는 인간 군상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이는 감독이 의도한 반응입니다. 폭력과 피로 가득한 장면은 단지 충격을 위한 자극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낯을 날카롭게 비추는 거울로 기능합니다.

또한 <더 플랫폼>은 단순한 교훈을 전달하려 하지 않습니다. 관객은 누구의 방식이 옳은가, 과연 이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직접 답해야 합니다. 이는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사회적, 철학적 사고를 유도하는 작품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많은 평론가들은 <더 플랫폼>을 ‘21세기형 우화’라고 표현하며, 정치, 경제, 인간 윤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영화로 평가합니다. 특히 스페인의 정치적 배경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계급 구조 문제이기에, 어느 나라에서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점도 이 작품의 강점입니다.


결론

 영화 <더 플랫폼>은 단순한 SF나 스릴러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수작입니다. 음식 플랫폼 하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수직 세계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단순한 줄거리 너머로 숨어 있는 상징과 철학,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이 작품은 단단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이 강렬한 영화 한 편을 감상하며, 당신만의 해석을 찾아보세요.